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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 2012년 6월 감사편지
  글쓴이 : 광양매화원     날짜 : 12-06-21 09:08     조회 : 6854    
   2012-6월 감사편지.hwp (452.5K), Down : 0, 2012-06-21 09:08:52

광양매화원에서 보내는 편지(4)

내내 평안하셨는지요. 아주 오래간만에 편지로 인사를 드립니다.

지난 몇 달 간 소식이 뜸하여 많이들 궁금하셨지요? 너무 늦게 편지를 띄우게 되어 송구한 마음이 앞섭니다.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다 보니 미처 펜을 들 엄두조차 못 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. 다시 한 번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.

오래간만에 쓰는 감사편지라 졸필에 어떻게 편지를 쓰면 좋을지 한참을 망설이며 제 머릿속 기억을 더듬어 봅니다. 매화꽃 향기 그윽한 봄날의 시작부터 어느덧 짙푸른 잎들로 가득 채워진 여름의 충만함을 느끼는 지금 이 순간까지,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. 그 중에 어떤 이야기로 여러분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면 좋을지 더욱 고민이 되는 지금 이 순간입니다.

그럼 지금부터 고민에 고민을 더하여 선정된 매화원의 네 번째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.

다녀오겠습니다~!!”

몇 달 전부터 아침 9시가 되면 어김없이 서편 출입구에 서서 손을 흔들며 문을 나서는 두 남자가 있습니다. “차로 태워다줄까요?” 라고 묻는 직원의 말에, “아니여~ 우리끼리 갈 수 있어~하고는 자신감 넘치는 발걸음으로 바쁘게 매화원을 나서는 두 남자.

두 남자의 발걸음은 어디로 향하는 걸까요?

그 곳은 바로 몇 달 전에 광양읍에 새로 생긴 장애인체육관입니다.

부지런히 발걸음 옮겨 도착한 장애인체육관에서 두 남자는 열심히 운동을 시작합니다.

비가 오나, 눈이 오나, 매화원 가족들이 나들이로 통영을 가던 그 날까지도.

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체육관에 들러 운동을 합니다.

으으~~~! ~랏차차~~!!

든든히 먹은 아침밥의 모든 기운을 실어, 똥꼬에 힘을 아주 빡 주고, 이를 꽉 악물며, 웃음기 싹 뺀 표정으로, 있는 힘껏 바벨을 들어 올립니다. 그리곤 매우 흐뭇한 표정으로, 양쪽 어깨 가득 힘을 주며 내가 해내었음을 자랑합니다.

두 남자를 이리도 진지하게 만들고, 자랑스럽게 만들어 주는 운동은 과연 무엇일까요? 바로 역도입니다.

장애인체육관이 새로 생기면서 매화원 가족들도 체육활동을 하기 위해 종종 체육관을 찾곤 하였습니다. 그러면서 두 남자는 체육관 선생님을 알게 되었고, 뜻밖의 제안을 받게 되었습니다. 역도를 해 볼 생각이 없느냐는 것이었지요. 역도를 하기에 충분한 힘과 체격을 가진 것 같다면서 열심히 연습만 한다면 대회에 나가 상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했었습니다. 그렇게 시작된 두 남자의 역도 사랑의 열기는 식을 줄 몰랐습니다. 운동을 위해 식단까지 신경 쓰며 체중 조절에 힘썼답니다.

연습에 연습을 더하여, 완벽한 역도인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했던 두 사람.

노력의 결실은 참으로 대단하였습니다.

바로! 20회 장애인체육대회 역도종목에서 금메달 5, 은메달 1라는 엄청난 실력을 뽐내게 된 것입니다. 와우~~!!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? 그리고 새롭게 등장한 다크호스 두 남자 덕분에 이번 전남장애인체육대회에서 광양시는 준우승의 영광을 차지하게 되었답니다(지금까지 전남 장애인체육대회를 열면 매번 목포시가 1, 여수시가 2, 광양시는 4등에 머물렀다고 합니다).

이토록 대단한 우승을 일궈낸 두 남자의 얼굴이 몹시 궁금하시지요?

바로 왼쪽에 보이는 두 남자!

매화원의 청춘훈남 김정식, 백승록씨를 소개합니다.^^ 두 남자의 목에 걸린 자랑스런 금메달이 저와 매화원 가족들, 그리고 매화원을 사랑하여 주시는 자원봉사자님, 후원자님들의 마음에 웃음과 힘을 살~포시 전하여 주는 것 같지 않나요?

한 해의 절반이 훌쩍 지나간 6.

어쩌면 일상의 고단함에 지쳐 폭폭하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날들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. 그러나 삶이 늘 기쁘고 즐거운 일만 있는 것이 아니듯 사람이 사는 우리 공동체 속에서도 이런 저런 일들이 있을 것입니다. 두 남자의 꾸준한 노력이 일궈낸 금메달의 기쁜 소식처럼 자원봉사자님과 후원자님들의 삶의 노력도 이제 곧 행복한 웃음으로 찾아오게 될 것입니다.

이제 두 남자는 다시 4달 후에 있을 전국장애인체육대회를 준비합니다.

꾸준함으로, 그리고 사랑의 열정을 가득 담아 하루하루의 삶을 살아가다 보면 또 좋은 소식 서로 나눌 수 있겠지요? 조금만 더 힘을 내십시오.^^*

더운데 몸과 마음 평안하시길 소원합니다.


 
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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